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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국내언론 취재에 오락가락 거짓 해명 일관 의혹만 더 부채질
이명박 재산미국불법도피 통로로 의심받는 조선내화가 지난해 8월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다온프라퍼티스’에 289억원상당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조선내화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다온프라퍼티스의 호텔 디드(Deed)에 양도세가 수정돼 매입가가 570만 달러 늘어났다는 의혹에 대해 디드는 해당 카운티공무원이 작성한 문서이며 공무원의 실수라고 거짓 해명했다.
그러나 디드는 매매당사자가 해당카운티에 제출, 등기를 하는 문서로 공무원의 실수라는 해명은 완벽한 거짓이다. 또 조선내화가 미국에 설립한 회사 중 한국금융당국에 자회사로 신고하지 않은 다온프라퍼티가 호텔의 리커라이센스를 매입, 다온 측에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내화는 이 법인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가, 뒤늦게 제3자가 회사직원이라고 시인했다.
또 자산가치가 1천달러미만이라고 밝혔지만, 이 법인은 17만5천달러에 호텔 전 주인으로 부터 리커라이센스를 사들여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내부자거래이며, 배임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조선내화는 리커라이센스를 매입하기 직전에 이 법인을 조선내화에서 분리시켜 미국법인임원에게 명의를 넘긴 것으로 밝혀져, 조선내화와 MB일가가 한국금융당국과 주주 몰래 조선내화에 리커라이센스를 빌려주고 그 비용을 몰래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조선내화가 미국에 설립한 회사 중 한국금융당국에 자회사로 신고하지 않은 투투원매니지먼트가 다온프라퍼티가 매입한 호텔의 리커라이센스를 매입, 다온 측에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다온에 송금한 289억 내역 묻자 조선내화 ‘MB일가와 무관’ 오리발
조선내화가 MB아들인 이시형회사 다온을 이름을 따서 설립한 다온프라퍼티스명의로 지난해 8월 11일 2500만달러를 주고 캘리포니아 파스 로블스의 스프링힐수트 호텔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계약서의 양도세 수정과 관련한 조선내화의 해명이 계속 번복 되고 있다. 8월 14일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카운티 클럭오피스[등기소]에 등기된 이 계약서는 정확히 말하면 권리증서[DEED]로, 이 증서를 등기해야 이 부동산소유주가 다온프라퍼티스임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으로 말하면 부동산등기증서인 셈이다.
바로 이 디드에는 양도세가 2만1160.70달러로 타이핑됐다가, 볼펜 등으로 이를 그어 버리고 수기로 2만7430.70달러라고 기재됨으로써 매매가가 1923만7천달러에서 2493만7천달러 로 다온프라퍼티스 부담이 570만달러나 늘어났다. 매입가를 570만달러나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이는 한국에서 최대한 돈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초래했다. 특히 이에 대한 조선내화의 해명은 의혹을 더욱 부채질한다.
조선내화 궁색한 해명이 의혹 더욱 부채질
조선내화는 국내의 한 언론사가 이에 대해 취재하자, 지난 3일 펄쩍 뛰며 ‘도대체 매입가 인상을 추정한 서류가 뭐냐’고 되물으며 이 같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양도세가 수정된 디드를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조선내화는 서면답변을 통해 샌루이스오비스포카운티의 공무원에게 모든 책임을 미뤘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었다. 조선내화 임원은 ‘당사는 호텔이 위치한 샌루이스오비스포카운티에 매입금액을 2500만달러로 호텔소유권변경 신청서에 기재해 신고했다. 양도증서는 담당카운티 공무원이 당사의 호텔 소유권변경신청서를 보고 작성하는 문서다. 따라서 양도세 금액을 수정한 부분역시 담당카운티 공무원이 작성한 부분이며, 그 이유는 단순기재오류로 추정되지만 당사가 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 스프링힐스위트호텔의 매입가는 인상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매각가 최초 제시금액인 2600만달러에서 협상을 통해 1백만달러 인하된 금액인 25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해명에서 조선내화와 이 호텔주인이 당초 2600만달러에 협상을 시작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카운티 담당공무원이 이 디드를 작성했다는 해명은 100% 거짓이다. 디드는 매매당사자 또는 법적대리인이 작성, 이를 카운티정부에 제시해 관련세금을 납부한 뒤 정식으로 등기를 하게 된다. 담당공무원은 디드를 접수받고 세금을 받은 뒤 등기를 해주는 것이지, 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세금수정부분이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추정된다는 해명은 잘못된 것이다. 담당공무원은 일체 이 서류에 손을 댈 수 없으며 매매당사자가 제시한 디드서류의 오른쪽 윗부분에만 접수일시와 세금납입금등이 적힌 스탬프만 찍게 된다. 카운티등기소에 매매당사자들이 디드를 작성해 제출한다는 것은 미국 내 3300여개 모든 카운티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행정절차다.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문서를 공무원이 작성하는 문서가 아니라는 점을 안다. 설명조차 필요 없는 내용이건만, 조선내화는 엉터리 해명을 한 것이다.
조선내화가 당초 이 디드를 제시하기 전, 도대체 매입가 인상을 추정한 서류가 무엇이냐고 강력부인한 것은 자신들의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인 디드 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다. 직원들은 알 수가 없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화일 명예회장-이인옥회장 별도로 챙긴 듯
해당부동산이 MB 일가의 재산 미국불법도피를 위해 구입한 재산이라면 일반 직원들이 그 같은 서류를 봤을 리 만무하다. 쉬쉬하면서 이화일 명예회장이나 이인옥회장이 별도로 챙겼을 것이다. 실제로 이 미국법인의 대표이사는 이인옥회장이다. 그러므로 설사 임원이라 하더라도 이 권리증서를 보려해도 볼 수도 없고, 이는 거꾸로 MB 비자금의혹을 입증하는 정황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디드를 담당공무원이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부동산거래에 대한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디드를 한번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디드에는 매도자 서명이 들어 있으며, 매도자가 직접 공증인 앞에서 서명했음을 입증하는 공증서가 첨부돼 있다. 다온프라퍼티스 권리증서에도 매도회사의 대리인인 로버트 베스트씨가 서명하고 마리안드 레포르트리아라는 공증인의 공증을 받았다고 명시돼 있고 공증인의 서명이 있다. 이 서류를 어떻게 디드를 접수하는 공무원이 작성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정말 기가 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내화는 이 같은 엉터리해명을 하며, 2500만달러를 지급했음을 입증하는 파이날세틀먼트 스테이트먼트를 증거로 제시했다. 디드에 양도세를 고쳤으므로, 당연히 다운프라퍼티스는 25 00만달러상당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사업보고서의 자산도 이에 맞춰서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라리 조선내화가 양도세를 잘못 기재했다가 수정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있을 수 있어도, 담당공무원이 디드를 작성했다는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므로, 왜 조금만 조사하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왜 이 같은 거짓말을 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샌루이스오비스포카운티가 산출한 지난해 8월기준 이 호텔의 평가가격은 1622만6016 달러이다. 토지가 297만달러, 건물등의 가격이 1325만5천여달러였다. 카운티평가가격은 통상 실거래가와 차이가 난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진 신축건물일수록 실거래가에 가깝다. 오래된 건물은 재산세를 갑자기 많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평가가격도 카운티평균 재산세 인상가격에 걸맞게 오르기 때문에 실거래가와 차이가 커지는 것이다.
반면 최근 신축된 건물은 카운티가 가급적 현시가를 반영하고, 건물주도 실거래가를 원하기 때문에 카운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므로 실거래가에 근접한다. 이 건물은 2015년 건축됐다. 이를 감안하면 실거래가는 카운티평가가격1622만달러에서 10-20%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500만달러는 평가가격보다 무려 54%가 비싼 것이다. 지나치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매매가 부풀리기 의혹의 정황인 것이다. 매매가가 커질수록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출하는 재산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평가가격보다 54% 높은 2500만달러에 매입
조선내화는 2015년 7월 조선내화유에스와 GRE 매니지먼트라는 법인을, 2017년 4월 다온프라퍼티스와 2 TO 1 매니지먼트[이하 투투원]라는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4개 법인 모두 조선내화가 관련된 법인이다. 하지만 조선내화는 한국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투투원매니지먼트’의 설립사실은 숨기고, 나머지 3개법인만 신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국내 한 언론사에 투투원 설립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설립당시 자본금이 1천달러정도로 미미하고 공시대상이 아니었고, 최종적으로 제3자에 매각돼 조선내화 자회사가 아니므로 공시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조선내화는 ‘스프링힐수트호텔인수를 검토하면서 법인 2개를 신설, 소유는 다온프라퍼티스에, 운영은 투투원에 맡겨,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호텔의 직접운영은 메리엇그룹에 위탁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메리엇호텔이 호텔을 운영하면 투투원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투원의 존재가 무의미해 청산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자본금이 1천달러정도에 불과해 청산을 하면 절차는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투투원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조선내화는 투투원은 불필요해서 제3자에게 매각했다며, 제3자 매각을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본보취재결과 조선내화가 불필요해 제3자에게 매각했다고 주장한 투투원은 아주 은밀한 업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절대 한국정부나 주주들에게 알려져서는 안 되는 비밀업무였기 때문이다. 먼저 조선내화가 그토록 강조한 ‘제3자’는 다름 아닌 조선내화 미주법인 임원으로 확인됐다.
투투원은 지난 2017년 4월 6일 캘리포니아주에 정관을 제출하고 설립됐으며, 정관을 제출한 사람은 강문수씨였다. 그리고 약 한달 뒤 다시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는 이 유한회사의 멤버가 조선내화이며, 목적은 부동산투자 및 관리, CEO는 강문수씨였다. 조선내화가 주인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3개월 뒤 8월 9일 제출한 서류에서 주인이 바뀌었다. 멤버였던 조선내화가 빠지고 새 멤버로 강문수씨가 기재된 것이다.
본보가 이미 밝혔던 대로 강문수씨는 이인옥조선내화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조선내화 미국법인의 CFO겸 세크러테리이며, 역시 이회장이 대표를 맡은 GRE매니지먼트의 매니저겸 멤버이다. 또 다온프라퍼티스의 CEO 또한 강문수씨로 등기돼 있다. 강문수씨는 이인옥회장과 함께 미국법인들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강문수씨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조선 내화는 뒤늦게 ’강 씨가 조선내화가 미국에 파견한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즉 조선내화가 불필요한 법인을 매각했다고 주장한 제3자는 미국법인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내부자, 강문수씨였던 것이다. 전혀 관계없는 제3자가 아니라, 이인옥회장이 수족처럼 부리고, 이회장의 통제 하에 있는 사람인 것이다.
조선내화, 현지 법인장 투투원의 강문수와 선긋기
그렇다면 조선내화는 왜 강문수씨를 굳이 제3자라고 밝히고, 투투원은 불필요해서 강 씨에게 넘겼다고 주장했을까. 그것은 투투원이 큰 비밀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다온프라퍼티스의 스프링힐수트호텔을 등기한 샌루이스오피스포 등기소 확인결과 놀라운 서류 1건이 등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온이 매입한 스프링힐수트호텔의 전주인이 리커라이센스를 매각한 서류였다. 지난해 8월 17일 체결된 이 리커라이센스매각서류는 스프링힐수트 호텔 내 식당에서 술등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전 주인이 투투원매니지먼트에 매각한다는 서류였다.
이 리커라이센스 번호는 584998이며, 매각가격은 17만5천달러, 8월 23일 등기를 마침으로서 이 호텔에서 술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리커라이센스의 주인이 투투원매니지먼트가 된 것이다. 조선내화가 자산이 1천달러미만이라고 주장한 투투원은 최소 17만5천달러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 리커라이센스를 조선내화에 대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제3자 매각, 자산 1천달러미만’이라는 조선내화의 해명은 100%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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