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19

한국어는 24자가 아니라 50자

한글은 한글자모 24자(사라진 4자)와 영어 26개를 더한 50개다.
한국어가 쓰레기 단어로 모이는 이유들

 
한글 28자중에서 사라진 글자: ㆍ, ㆁ, ㆆ, ㅿ

1. 아래아 [ㆍ]: [ㅏ]와 [ㅗ] 중간 정도
2. 옛이응 [ㆁ]
3. 여린히읗 [ㆆ]: [ㅎ]보다 약하며, [ㅇ] 와는 다름
4. 반치음 [ㅿ]: [z] / [ㅅ]와 [ㅈ]와 비슷


※ 병서
 자음 2~3개를 나란히 이어서 사용하는데, 영어 알파벳 ‘L’은 [ㄹㄹ] ,‘R’은 [ㄹ] 구분

※ 연서
 두 글자를 아래위로 결합. 알파벳 ‘B’는 [ㅂ]으로, ‘V’는 옛이응[ㆁ]을 [ㅂ] 아래에 붙여쓴다.

- 일제시대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4글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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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은 단일민족'이다,언어는 발전하면서 '사라지고 생성되고 통합된다'고 건조하게 얘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집성촌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은 씨족,부족이 한개의 마일이 아니라 여러마을을 전제하며,
부족은 특정 부락을 하나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n개 이상의 복수를 전제하는 용어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민족이라는 용어 또한 '촌', '방' 같은 용어를 넘어 여러 족속이 함께하는 단위임을 말하며, 그 위에 왕조가 있었던 경우입니다.

왕조가 있고 언어가 있다는 건 민족을 대별하는 말이며,그게 단일민족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하는 건 논리를 전도하는 말입니다. 언어와 민족은 단순히 혈연이나 언어하나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며,언어는 혼자서 꽃이피고 씨를 맺는게 아니라 정치권력이 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에서 사라진 4개음은 결코 언어 혼자만의 발전한게 아니라 정치권력과 상호작용한 것이죠.
 
훈민정음은 단순히 쉽고,여러사람 배우라고 만든 언어가 아닙니다. 다민족,다문화,다이념을 통합하고 통치하기 위해서 만든 통치 언어입니다. 굳이 글이 필요했다면 한자를 쓰거나,만주어나 일본어 처럼 고쳐쓰면 될 것을 여러 말-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발음기호 글을 만든 이유가 그것입니다.

조선엔 여러 민족이 있었고 지역마다 많은 방언이 있었습니다.

그들 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글이 필요했는데요,
이는 한자발음으로 표현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였기 때문에 한글창제는 획기적 전환점이 됐습니다.

문자기록과 병행해 언어를 표준화-표기화하면서 각지역 민족의 말이 분명한 지시가 생겼습니다.
발음표준이 보급되면서 언어를 대체하고 한자-한글 일치성이 조금씩 늘어갔고, 문화와 의식을 아우르는 관념이 자리를 잡았는데요,그에따라 언어가 조금씩 퇴화,통일,변이 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언어가 발전하면서 쓰이지 않는 음들은 사라졌다'가 아니라,
'중앙권력이 필요해 언어를 만들었고, 언어는 다양성과 통치이념을 반영했다.
하지만, 조선말기에 일제는 조선을 단일만족으로 만들어 다양성을 파괴할 목적으로 언어를 재단'했다가 맞는 말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대부분의 지배계층이나 지식층은 일제가 씨를 뿌린,'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성을 파괴하고 '그냥 사라졌다,보이지 않는다', '한민족은 단일민족'을 강조해 스스로를 한반도 안에 가두려는 데 있습니다.

한국은 단일민족이 아니며, 다양성을 전제로 구성된 사회입니다. 그들 부족들의 다양성을 통합하려고 만든 것이 훈민정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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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 일제강점기인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폐기
여린히읗: 15세기 초부터 문헌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반치음: 음가는 15세기 후반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옛이응: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이응과 비슷하다했으나 17세기 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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