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7, 2013

미소짓다

나 이사장님을 뵌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생각만 하다 기회가 왔다.

대학졸업하던 그해 인턴 시절의 마음을 느끼게 했던 것은 아마도 나 이사장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솔밭 공원을 지나 올라가면 몽양 여운형의 무덤이 있다. 전환기의 몽양을 생각해 본다..

아무 생각이 안난다.
글과 타인의 기억은 있으되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 회색 세계의 모습니다.

오늘 이 봄날의 상큼한 공기와 옅게 색칠한 푸른 빛깔 하늘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살아있는 나 이사장님은  물에 푼 물감처럼  그렇게 퍼져 흘러가는 모습니다.

오래전 아버지는 사계절과 운명의 짐을 보게 해 줬다.

어제 나 이사장님은 몸이 내것이 아님과 이윽고 마음 또한 내것이 아니 됨을 얘기해 줬다.
그리고, 아버지의 바람보다 더 멀어진 자식의 마음을 얘기해 줬다.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렇다"
자식 투자가 적고 기대가 많아졌다는 것인지
불필요한 투자에 쓸데 없는 기대가 많다는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별로 마시지 않았는데 공복아주의 수수향이 너무 짙다.


오랜만에 아니... 살면서 앞과 뒤를 보도록 만드는 날이 몇일이나 될까.
언젠가 동료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픈 오만과 욕심은 없어졌다. 다만 아직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잘 듣고 싶은 마음만 남았다.


공리 주연의 "붉은 수수밭" 영화가 생각난다.
개인의 욕망과 운명과 갈등...
술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해서 수수향기 공복아주를 생각할땐 붉게 술독이 붙여진 모습이 생각난다.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재물을 모으고 싶은 사람이여 시간에 투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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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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