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7, 2013

rm 과 dd

요즘 농협 네트웍 장애로 말이 많다. 유닉스가 편하고 익숙한 나에게 "rm과 dd로 뭐가 어찌 됐다"는 말이 본질을 왜곡하고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으로만 보인다.

누구 말처럼 달은 보지 않고 손톱에 낀 때만 쳐다보는 꼴이다.

rm 은 지우고, dd는 주로 플로피나 CD롬 처럼 가상 파일 시스템을 만들때나 law level 로 복사할때 쓴다.  dd에 지우는 명령이 있었나... 물론 pipe 쓰면 당연히 지우고 덮어쓰까지 된다. 근데.. RTFM 이나 참고할 사항이 왜 이리도 많이 회자 되는가. 그말 하면 뭐 쫌 있어보이나. 아니다, 내용은 모르는 어떻게든 튀어보려는 이들이 써먹는 말일게다. 예전에 윤모씨 그런말로 온갖 먹튀짓을 다했더랬다

어찌됐건  문제의 핵심은 2가지다. 뻔하지 않는가. 돈에 눈이 어두었거나 복수일 것이다. 후자라면 주변정황이 쉽게 나타날 것이다. 아니라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을..

1999 년 밀레니엄을 앞둔해, 당시 한번에 관리했던 서버 대수가 개략 10대 내외였다. IBM Aix, F50, G40, Sun, HPUX.. 금액으로 따지면 7~8억 정도였고.. 그외 10여대는 로그인 계정이 없고 전원과 외부 출입만 통제했다. 속에 뭐가 들었는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주 작업 워크스테이션이 IBMG40 이였는데, 웹서버겸 해서 쓰고 있었다. 시스템 관리를 열심히 하다보면 서버 근처만 가도 상태를 알수 있는 상태가 온다. 말 그대로 희안한 현상이다.
 한 번은 열린 가상 터미널이랑 포트 체크하면서 닫다가... 콘솔까지 잠궈 버렸다. 정말 웃기는 당시 '콘솔이 잠기진 않겠지. 잠겨도 껐다 키면 될거야 ...' 그리고 잠겨도 로그아웃하지 않으면 되겠지 하고 잠그고 메뉴얼 보는데... 정말 잠겼다. 로그아웃되고 잠긴 것이다!
  도대체 콘솔까지 잠기면  어떻게 풀라는 것인가... 속에 rootkit 이나 뭐 그딴 걸 심으란 소린가..  1시간을 헤메다가 업체를 불러서 콘솔을 풀었다. 메뉴얼 찾다 시간 다 갔다.
...

요 즘 윈도우즈를 보면 당시의 느낌이 난다. 어떤 사람은 유닉스를 어렵다, 뭐가뭔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유닉스(BSD계열)와 리눅스는 속이다 보이는 소스를 가지고 있지만 윈도우즈는 그렇지 않다. 해서 윈도우가 편한 것이 아니라 단지 정해진 루틴을 따르고 정해진 아웃풋을 가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윈도우즈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가끔 API와 COM+ 를 보다보면 머리에 지진이 날 것 같다.
유닉스에선 언제나 프로세스와 CPU와 IO가 발가락과 손가락에 있지만 윈도우즈의 프로세서는 뱃속에 있는 것 같다. 

윈도우즈가 됐건 유닉스, 리눅스가 됐건 자신이 믿을 수 있고 속속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쓰면 된다.과연 그럴 수 있을까 노트북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CPU가 올라가고 쿨링팬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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