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7, 2013

IT의 그늘

지난 2005년을 뒤로 SM을 전담 한건 5년만이다.
당시엔 '그러려니..' 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도 몇번이나 "멧돌손잡이 없다"는 말이 입을 맴돈다.

전엔 전산하는 사람이나 SM하는 사람들의 특수성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달 조금씩 감이오다 오늘에서야 이유 하나를 알았다.

문제는 관리쪽에 있었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잘 만든다고 해도, 곧 탱자화 될 풍토를..

잠 깐 연봉제 얘기를 해보면, 연봉제라는 것은 평가를 한다는 것이고 평가는 성과를 측정하고 성과를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또한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안식년과 휴가와 측정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정서는 어떤가.. 한국의 노조와 연봉제라는 건 어떻게 보면 섞이기 힘든 구조체이다. 이것이 IT와 묶이면 더 가관이 된다.

IT에서 개발자는 관리자들에게 더 못한 개념과 관리체계로 관리되어진다. 특히나 그들을 대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서툴고 엉망이다. 해서 IT기술이 발전해도 그 Core 는 늘 뒷걸음질 치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우리에게 특수한 상황이 있다. 바로 관리자 능력이 부족하다.
유명한 '황..모' 사장은 업무의 메뉴얼화와 프로세서를 주구장창 주장했다. 마치 국민학교때 국민체조 시키듯 했다. 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는 건 사람이였다.

IT에서 늘 문서화 예기를 한다. 그 문서라는 게 '뒷사람 맛쫌봐라'가 된다.
쉽게 말해 '갑'이란 사람은 성과를 제시하는데 급급하다. 정작 중요한건 개발품이나 메뉴얼도 아닌, '갑' 당사자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 말은 프로젝트를 참여한 사람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문서화를 하는 것이다. 문서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발을 시키고 용역을 주는 그 사람이라는 걸 본인도, 기업도 모른다. 아무리 좋고 크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라 해도 개발품이나 문서화로 끝나면 곧 사라질 운명이다.

여 러 IT기업이 자주 문을 닫지만,  덩치도 크고 기술도 있는 모별정 사업체의 마지막 도산 순간을 목도한 적이 있다. 나또한 관련(?)이 있었기에 남달랐다.  그 회사의 수많은 개발품과 코드와 문서와 매뉴얼이 있음에도 붕괴를 막을 수 없었다. 왜 그랬는지 기억하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왜 그런지..


바쁘고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서나 메뉴얼도 중요하지만 특히나 사람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 해서... 하이텍 보다는 원초적 텍이 더 강한게 아닐까..

나 또한 '갑' 이 되었을때 성과를 내고 제시하기에 급급했고, 그렇게 위로, 밖으로 돌았다. 하지만 그렇게 위로 밖으로 돌아서 무엇을 남겼는가.. '독한 녀석 하나 사라져 시원하다'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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