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7, 2013

구제역 - 소 닭 보듯 하다

십년쯤 전이다. 봉화 산골 소귀에도 꼬리표가 달렸다.
'세상이 변하나..' 했다.
작년말을 지나면서 그막그막했던 구제역이 작은 섬나라를 쓸어버렸다.
역시 세상은 그대로 인가..

옛날부터 농가에 묶인 몇마리 소는 노동력이고 식구였다.
소가 몇마리가 더 되면 마음이 바빠지고 이웃 같아진다.
소가 십수마리가 되면 목축업자가 되는데, 방목지가 없는 소는 땅위의 양식어장 물고기 같은 모습이 된다.
소가 십수마리를 훌쩍 넘어서 부터는 공장이 된다. 해서 업자화된다.

수십년 한두마리의 소를 키워온 사람은 그것이 전부인 보수가 되고, 십수마리를 넘어서는 사람은 뿌띠브루주아가 되기위해 바늘귀를 통과하는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를 지난 사람은 비로소 그 땅을 뒤쳐나와 업자가 된다.
... 이런 얘기는 이젠 지겹다..

소 귀에 붙인 생산자, 유통 태그를 정말 이폼인가 저폼인가
(Not a form but a gesture!)

구제역이 창궐할때 "이젠 할것 다했다"고 하던 것이 지나고 나서는 "메뉴얼이 없었다" 고 한다.
소에 붙인 태그는 오로지 고기 먹는 관리만 있었지,
병이나 품종 관리는 없었다는 것은 거짓일 것이다.

결국 관리를 잘못 했다는 말인데, 농가.. 아니 업자의 해외 이력관리라고 한다면
이 관리라는 것이 누구가 잘못한 것인지 명확해 진다.


문제가 계속 커지고 있었는데도 바로 잡기는 커녕 이를 이용하는 자가 있다고 한다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닌가
이 섬 나라는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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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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